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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다양한 문화‥더불어 사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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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원협 작성일04-04-26 10:51 조회1,0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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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다양한 문화‥더불어 사는 지구촌



[한겨레 2004-04-25 20:56]

국제이해교육 지원 나서 지구촌 시대에 국내 학교에도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국제이해교육의 시각에서 이는 좋은 기회다. 우리 아이들에게 외국하면 미국, 일본을 떠올리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세상으로 시야를 넓혀줄 수 있다. 또 다른 문화를 많이 접하게 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고 성숙한 ‘세계 시민’으로서 자질을 길러줄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운니동 지구촌시민학교 명예교사 교육현장. 30~40대 여성 20여명이 몽골 이해 교육에 열심이다. 강사가 둥근 모양의 몽골 전통 모자를 들고 설명을 하자, 수강생들의 표정에 호기심이 더욱 짙어진다. 이들은 앞으로 9차례 교육을 마친 뒤 국제교육 명예교사로 위촉돼, 초등·중학교 등에서 국제이해교육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수강생 배서연(47·동화작가)씨는 “우리 사회에 제3세계 나라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며 “이런 나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세상을 더 넓게 보여주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도 국제이해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일본 초등학교의 경우 주 3시간 ‘종합학습’ 시간에 국제이해 교육이 이뤄진다. 일본국제자원활동센터, 개발교육협회, 1000여명의 주부회원을 가진 ‘지구의 나무’ 등의 단체에서 교재제작, 교사교육, 방문수업 등을 통해 교육을 돕고 있다.

호주에서는 최근 아시아와의 관계 정립을 통해 자신들을 유럽과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하루중 2시간의 재량수업시간에 아시아 이해교육의 빈도를 높여가고 있다. 아시아교육재단, 세계화교육센터 등의 단체에서 이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네스코, 지구촌나눔운동에서 국제이해교육을 지원·보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평화·인권·환경교육이라는 대원칙은 비슷하다.

2000년부터 베트남, 몽골 이해를 위주로 시작한 지구촌시민학교(지구촌나눔운동)는 매년 2차례 교육을 통해 지금껏 80여명의 명예교사를 배출했다. 각 학교나 학급 단위로부터 교육신청을 받는데, 지난해에는 13개교 2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김은희 지구촌시민학교 회장은 “지구촌은 하나이며 함께 지키고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구촌 문제해결의 시작”이라며 “아이들에게 편견 없이 이웃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태 기자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