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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견 ‘나홀로 활동’ 한국인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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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원협 작성일04-04-08 10:59 조회1,1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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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4년 04월 07일 (수) 18:44

갈수록 상황이 혼미해지고 있는 이라크 파견 한국인의 안전 대책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구촌나눔운동’ 한재광 사업부장과 기업체 직원인 박원곤씨가 6일 나시리야에서 시아파에 한때 억류됐던 사건은 지난해 11월 오무전기 직원 피살사건에 이어 또 한 번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라크 주재 한국인들은 대부분 구호단체나 선교단체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와 기업가들.

이라크전쟁 직전 반전평화활동을 했던 이른바 ‘인간방패’들은 종전 이후 대부분 귀국했으며 현재는 바그다드에서 평화교육센터 건립을 준비 중인 ‘비폭력평화물결’ 소속 윤정은씨(여)만 남아 있다. 대신 선교 및 구호 활동가들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외교통상부가 파악한 바로는 시민단체 관계자 27명, 선교사 16명 등 모두 128명이 파견돼 있다. 이 중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 현지 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단체나 구호단체 활동가는 10개 단체에 15명 안팎. 이 가운데 한재광씨는 5월부터 나시리야에서 교육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사전 답사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바그다드에서 빈민촌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과 인터넷교육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선한사람들’도 있다. 이외에도 소규모로 구호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

이들은 특히 치안 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바그다드 외에 북부 모술과 서부 알룻바, 남부 바스라 등에 넓게 퍼져 있다. 또 1, 2명 단위로 이라크 전역에서 활동 중인 데다 구호 활동이나 선교 활동의 특성상 미군의 손길이 닿지 않는 중소도시에 흩어져 있다.

이로 인해 지역적으로 바그다드에 있는 한국대사관의 보호를 받기 어렵고 치안 상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지도 못해 언제든지 테러나 공격의 타깃이 되기 쉽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기업인들도 안전사각지대에 있다. KOTRA가 공식 집계한 이라크 활동 기업인은 14개 기업 17명이나 외교부 통계로는 60명에 이른다. 그러나 소규모로 활동 중인 기업가들은 집계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구촌나눔운동의 한 활동가는 “치안 상황을 등급화해 활동 지역을 제한하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외교부도 ‘이라크 여행자제’ 또는 ‘각별한 주의 당부’ 이외에 뾰족한 교민보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 현지 상황이 항상 완벽하기는 어려운 때”라며 이런 사정을 설명했다.

반 장관은 정부의 사전예방대책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라크 대사관 및 아랍주재 공관을 대상으로 테러 가능성도 점검했고 이라크 내에서 엄격한 신변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부득이 이라크를 방문하면 한국대사관에 방문지 및 방문 목적, 긴급 연락 전화번호를 반드시 남겨서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